11일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맞붙은 삼성과 LG는 타력에서는 최강팀들로 평가된다. 삼성은 올해 롯데에서 거포 마해영을 트레이드해와 중심타선의 파괴력이 한층 강화됐다. 특히 국내의 내로라하는 거포들인 이승엽(3번) 김기태(5번)이 모두 좌타자인데 반해 마해영이라는 우타 슬러거가 가세했기 때문이다.LG는 1번타자부터 9번타자까지 만만하게 볼 수 없는 타자들이 포진해 있다. 최강의 좌타라인을 구축하고서도 오른쪽 거포가 없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지난 시즌까지 한화에서 뛰며 99시즌 45개의 홈런을 쳐 외국인선수중 시즌 최다홈런을 기록했던 로마이어를 스카우트해 좌우타선의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두팀에게는 똑같은 고민이 있다. 역설적으로 팀의 4번타자로 뛸 마해영이나 로마이어때문이다. 내야수출신이지만 나란히 올 시즌 좌익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문제는 둘다 수비가 불안하다는 점이다. 마해영은 10일 LG와의 연습경기에서 2차례나 결정적인 수비실수를 해 김응용감독을 불안하게 했다. 로마이어도 수비가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이광은 LG감독 역시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내려면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다.
로마이어와 마해영의 가세로 타선이 더 막강해졌지만 삼성이나 LG 모두 둘이 반쪽선수가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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