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채권단은 10일 긴급회의를 열고 현대전자에 대해 4억5,000만달러의 수출환어음(D/A)한도 및 5억3,000만달러 수입신용장(L/C)한도를 연말까지 유지하고 3,000억원 가량의 일반성 여신(일반자금대출, 당좌대월, 수출입금융)을 1년간 만기연장해주기로 했다.채권단은 대신 현대전자로부터 매달 자구계획 이행실적을 제출받아 자구노력이 부진하다고 판단될 경우 금융지원을 중단키로 했다.
또 현대건설에 대해서는 산업은행에서 해외차입용 지급보증 4억달러를 지원하고 이중 2억달러에 대해서는 외환, 한빛 등 국내 7개 은행이 산업은행 앞으로 대내지급보증을 서주기로 했다.
채권단은 이와 함께 현대석유화학에 대해서는 올 6월까지 만기 도래 채권에 대해 6개월간 만기를 연장하고 부동산을 담보로 1,150억원의 신규자금을 6개월간 지원키로 했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이연수(李沿洙) 부행장은 "그동안 채권금융기관 간 이견으로 현대에 대한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회의를 개최하게 된 것"이라며 이번 지원책으로 현대 3사의 유동성 문제가 조기에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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