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김한수가 올 프로야구 시즌 오픈을 알리는 개막 축포를 쏘아올렸다.김한수는 11일 5,000여명의 관중이 들어찬 가운데 제주 오라구장에서 열린 2001 프로야구 시범경기 LG전에서 상대의 5번째투수 장문석으로부터 센터펜스를 넘기는 투런홈런을 쳐냈다. 김한수는 이날 4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자랑했다. 삼성이 6_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의 관심은 올 시즌 첫 선을 보이는 신인들과 외국인 선수에게 쏠렸다. 이정호(삼성)와 함께 올 신인 투수들중 최대어로 꼽히는 이동현(LG)은 선발로 등판, 2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경기고를 졸업하면서 올 시즌 1차지명으로 3억2,000만원을 받고 입단한 이동현은 직구 최고구속이 147㎞에 달하는 등 꽤 빠른 편이었으나 볼넷을 3개나 내주는 등 제구력에서 약간 문제점을 노출했다.
올 시즌 외국인 투수들중 최고로 꼽히는 삼성의 마무리 우완투수 리베라는 이날 9회에 첫 선을 보여 4타자를 상대로 볼넷 1개를 내줬으나 삼진을 2개나 잡아내는 등 예상대로 위력적인 구위를 자랑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51㎞. 또 LG의 2선발투수로 뛸 좌완 에프레인 발데스는 3회부터 팀의 2번째 투수로 나서 2이닝동안 1안타와 볼넷 1개를 허용했으나 내외곽을 찌르는 컨트롤을 앞세워 상대타자들을 압도,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한편 삼성의 이승엽은 이날 3타수 1안타를 쳤고 이정호는 등판하지 않았다.
정연수기자 ys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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