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비롯, 중국 일본과 동남아국가연합(ASEAN) 회원국이 참여하는 외환위기 재발방지 체제 구축을 위한 실무협의가 본격 시작된다.재정경제부는 ASEAN 및 중국 일본 가운데 가장 먼저 태국과 통화교환(스와프ㆍSwap)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태국 방콕에서 금주부터 벌일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통화스와프란 특정국가가 대규모 자본이탈 및 환율폭등으로 외환위기 상황에 직면할 경우 해당국 통화를 담보로 맡고, 외환보유액에서 유동성(달러)을 긴급지원하는 것이다.
통상 지원기간은 3개월이며 국제금리보다 낮은 이자율이 적용된다. 한ㆍ중ㆍ일과 ASEAN 회원국은 지난해 5월 열렸던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와 같은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각국이 쌍무간 통화스와프협정을 맺기로 합의한 바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금년 ADB 연차총회 이전까지는 2~3개국과는 통화스와프협정 체결을 매듭지을 계획"이라며 "개별국가간 협정체결이 완료될 경우 국제투기자본의 공격 등에 대항하는 공동방어벽이 구축돼 역내 국가의 경제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경부는 태국과의 협상을 시작으로 금명간 중국과도 통화스와프협정 체결을 위한 실무접촉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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