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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하순 개각'說 모락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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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하순 개각'說 모락모락

입력
2001.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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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1일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함에 따라 개각 시기와 폭을 둘러싸고 얘기가 무성하다. 시기는 다소 논란이 있지만 개각은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이다. 이번 개각은 민주당과 자민련의 공조복원 및 민국당을 포함 3당 간 '정책연합' 성사 여부와도 연관돼 있어 주목된다.■ 개각 시기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총무는 최근 "20일 전후에 개각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 김영환(金榮煥) 대변인은 11일 "청와대는 개각 시기와 폭 등에 대해 논의한 적이 없고, 개각 준비도 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라며 "이 총무는 개인적 추측을 얘기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여권에서는 3월 하순 개각이 이뤄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여권의 핵심 관계자는 "지난 2일 DJP회동에서 개각의 골격이 얘기됐으므로 김 대통령이 귀국 후 개각구상을 하지 않겠느냐"며 "민국당 인사의 입각도 검토해야 하므로 민국당 전당대회(23일)가 끝난 뒤 개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개각 대상 및 폭

외교안보팀과 경제팀 중 어느 쪽이 대폭 수술될 것인가를 놓고 양론이 있다. 4대 개혁이 일단 마무리돼 경제팀의 재정비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경제정책의 일관성을 위해 재경부 등 경제팀의 골간은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최근 외교 국방 현안과 관련해 혼선을 초래한 외교안보팀의 교체 여부도 관심사다. 그러나 남북정상회담 준비 등을 위해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정치권 인사가 입각한 산자ㆍ농림ㆍ해양수산부 등은 '정치적 수요' 때문에 갈릴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법무ㆍ행자ㆍ보건복지ㆍ환경ㆍ노동 등 사회부처 장관 중에도 절반 가량 교체될 것이란 얘기가 있다.

따라서 개각 폭은 6~10개 부처의 중ㆍ대폭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개각과 함께 청와대 수석 중에도 2~3명 교체될 것이라는 얘기가 있으나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은 유임설이 지배적이다.

■ 정치인 입각 폭

민주당과 자민련에서 각각 2명 정도씩 새로 입각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민국당 한승수(韓昇洙) 의원의 입각 가능성도 높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미 6명의 원내외 정치인이 내각에 있다"며 "새 내각에는 6~8명의 정치인이 포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개각 시기에 대해선 들은 게 없다"면서도 "당에서 가급적 많이 입각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자민련에선 벌써부터 하마평이 무성하다. 민주당에선 입각 희망을 공개 표명한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 외에도 정균환(鄭均桓) 김원길(金元吉) 의원, 신건(辛建) 법률구조단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자민련에선 김 대통령 방미를 수행한 정우택(鄭宇澤) 의원 등이 우선 거명된다. 또 이완구(李完九)의원과 원외의 변웅전(邊雄田) 대변인, 김현욱(金顯煜) 전의원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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