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씨 안산별장에 떼강도

10일 오후 10시30분께 경기 안산시 수암동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그룹회장의 별장에 떼강도가 침입, 관리인 김모(44)씨와 부인, 아들 2명 등 4명을 흉기로 위협한 뒤 그림 10여점을 훔쳐 달아났다.경찰에 따르면 40대 남자 5~6명이 먼저 관리동에 침입, 괸리인 김씨에게 별장 열쇠를 요구하다 김씨가 "열쇠는 회사관계자들이 가지고 있다"고 말하자 김씨 일가족의 손을 넥타이로 묶고 수건으로 눈을 가린 뒤 안방으로 몰아넣었다. 이들은 이어 별장의 가로 1㎙, 세로 2㎙의 거실창문을 깨고 들어가 거실과 화실에 있던 그림 10여점을 훔쳐 달아났다.

김씨 가족은 4시간여만인 11일 새벽 인기척이 사리진 것을 확인한 뒤 신고했다. 김씨는 "도난품 대부분은 김 전 회장의 딸이 그린 것이라 값 나가는 것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일단 단순강도사건으로 보고 있으나 대우그룹 이해관계자들의 분풀이범행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사건이 난 별장은 최근 김 전 대우그룹 회장의 은닉 부동산으로 밝혀진 안산 농장내에 위치해 있다.

송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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