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앤(51) 공주가 티벳 방문을 원하고 있으나 영국 외무성 당국이 이를 반대하고 있어 갈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앤 공주가 6일 런던 서머셋하우스에서 방문객들과 만찬 중에 티벳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만나고 티벳을 방문하고 싶지만 영국 외무성이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9일 보도했다.
영국 외무성은 영국 왕실의 티벳 방문이 중국과의 불필요한 갈등을 초래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왕실의 외국 방문 계획은 외무성 관리와 버킹엄궁 관계자들로 구성된 왕실 방문위원회가 담당한다.
앤 공주는 90년대 인도를 방문하던 중 티벳 난민촌을 들렀던 것이 티벳 방문을 원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앤 공주가 외무성을 계속 설득하겠다며 방문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런던의 티벳 망명정부 대표부는 앤 공주가 티벳을 방문할 경우 중국 정부의 선전에 이용될 지도 모른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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