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들이 느끼는 '삶의 질'이 '보통 이하'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특히 31개 시ㆍ군 가운데 과천 가평 이천 등 8개 시ㆍ군 주민들만이 현재 자신이 누리고 있는 삶의 질에 다소 만족한 반면, 평택, 포천, 안산 등 18개 시ㆍ군 지역민은 큰 불만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천시 큰 격차 1위
이 같은 사실은 경기개발연구원이 지난해 경기도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2,4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표설정에 관한 연구'결과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경제 ▦안전 ▦편리 ▦쾌적 ▦사회ㆍ문화 등 5개 분야에 대한 도민들의 평균 만족도 수치는 보통(0점) 수준에 못 미치는 -0.0685점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0점(보통)을 기준으로 0~1점은 '만족', 1~2점은 '매우 만족', 0~-1점은 '불만족', -1~-2점은 '매우 불만족'을 뜻한다.
조사결과 과천시는 편리, 쾌적, 사회ㆍ문화부문에서 타 시ㆍ군과 큰 격차를 벌이며 1위로 나타나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라는 점을 다시 입증했다.
29개 시 군 불만족
소득, 지역경제, 사회복지를 종합해 평가한 경제적 삶의 질 부문에서는 예상밖으로 가평군이 1위로 나타났으며 부천, 과천 등 3개 시ㆍ군 주민만이 '보통 이상'이라고 답했다.
또 평생교육, 문화여가 등으로 평가한 사회ㆍ문화적 삶에 대해서는 과천과 부천시만 긍정적으로 평가됐으며 나머지 29개 시ㆍ군은 모두 '불만족'으로 나타났다.
안전한 삶에 대해서는 구리시가 1위로 나타나는 등 21개 시ㆍ군이 '보통 이상'으로 평가, 보건위생, 치안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경기개발연구원 김제국(金濟國)박사는 "이번 조사는 자자체장 등의 입김이 들어간 삶의 질에 대한 지자체 자체조사와는 달리 공정성을 기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며 "각 지자체는 시민들이 체감하는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예산과 정책을 반영해야한다"고 말했다.
송두영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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