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산 폭격기' 김도훈(31ㆍ전북 현대)이 또 다시 국내 프로스포츠의 최고액 연봉선수로 등극했다.지난 해 프로축구 정규리그 득점왕(12골) 김도훈은 9일 전북 현대와 3억3,500만원에 연봉계약을 체결, 지금까지 국내 프로스포츠 최고연봉 선수였던 프로농구의 서장훈(SKㆍ3억3,000만원)을 제치고 '가장 귀하신 몸'으로 우뚝섰다.
김도훈은 지난 해 J리그 빗셀 고베서 국내로 복귀, 3억원의 연봉으로 국내 프로축구와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최고 연봉을 기록했지만, 같은 해 중반 서장훈에게 '연봉킹'의 자리를 내주었다.
김도훈이 최고연봉의 영예를 되찾은 것은 지난 시즌 최다 연속골(8골) 타이기록(95년ㆍ황선홍)을 세우며 하위권에서 맴돌던 팀을 정규리그 3위에 올려놓은 공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지난 해 12월 팀의 FA컵 우승에 일등공신이 됐던 김도훈은 히딩크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서도 지난 1월 노르웨이와의 칼스버그컵서 절묘한 발리슛을 터뜨리는 등 국가대표 스트라이커로서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김도훈은 이외에 출전수당(경기당 200만원), 광고 출연료(4,000만원) 등을 합할 경우 4억원을 훨씬 웃돌 전망이다. 국내 프로스포츠 '최고 선수'에 오른 김도훈은 "최고의 대우에 걸맞게 팀 단합은 물론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지만 올 시즌 득점왕의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며 정규리그 2연속 득점왕 등극의 의지를 나타냈다.
한편 국내 프로스포츠에서 누가 진짜 가장 비싼 몸인 지는 단순 비교가 어렵다. 연봉으로는 단연 김도훈이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올 시즌 프로야구의 김기태(삼성) 홍현우(LG)가 계약금을 포함해 3년간 18억원에 계약을 마쳤기때문이다.
이준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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