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살핌을 받던 우리가 이제 양부모일을 맡겠습니다." "어엿한 후견인이 되신게 정말 자랑스럽습니다."9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클럽에서는 특별한 만남이 있었다.
한국 전쟁고아 등을 도왔던 국제기구 '플랜 인터내셔널'의 존 그린스미스 사무총장(53)과, 이 기구의 도움을 받아 성장해 이제는 거꾸로 외국의 어려운 어린이돕기에 나선 '내리사랑양친회'의 이장훈(李壯薰ㆍ52ㆍ대한파카라이징 대표이사) 회장(본보 2월5일자 27면)이 만남의 주인공.
1956년 외국인 양부모가 보내준 코트를 입고 찍은 사진을 꺼내보인 이 회장은 "그때 '거지생활'을 면하게 해준 분들이 누구인가 늘 궁금했었다"면서 "양부모나 다름없는 플랜 인터내셔널 관계자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그린스미스 총장은 이 회장의 손을 꼭 잡고 "원조받은 분들이 훌륭하게 자라나 직접 후견인으로 나선 사례는 전세계에서 처음"이라며 "'내리사랑 양친회'에 오히려 고마운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직접 찾아왔다"고 말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플랜 인터내셔널은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협의기구로, 선진 14개국 95만명 회원이 베트남 등 43개국의 110여만 어린이를 돕고 있다. 한국지부인 플랜코리아 회원은 1,000명 정도.
이 회장은 별도로 지난달 '내리사랑 양친회'를 발족해 전체 구호세대의 1%인 2,500명 회원확보를 목표로 '이제는 우리가 돌려주어야할 때'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연락처 02-3444-2216 www.plankorea.or.kr
강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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