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아리엘 샤론(73) 리쿠드당 당수가 7일 이스라엘의 제11대 총리로 공식 취임했다. 또 이스라엘 사상 최대 규모로 좌익에서 극우성향의 정당들까지 아우르는 거국 내각도 함께 출범했다.샤론 총리는 의회(크네셋) 투표에서 72대 21로 내각 승인을 받은 직후 취임식을 갖고 국가의 안보와 평화를 다짐하면서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이웃 국가들과 대화를 재개하겠지만 폭력과 테러 하에서는 협상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시리아와 레바논에 대해서도 평화협상을 촉구하고 팔레스타인 지역에 유대인 정착촌을 추가로 건설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으나 이미 건설된 정착촌의 철거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팔레스타인은 샤론 총리의 평화 촉구에 대해 가자지구 및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의 이스라엘군 철수, 유대인 정착촌 철거 등 기존 요구를 되풀이했으며, 시리아와 레바논도 이스라엘 점령지의 반환을 요구했다.
샤론 총리의 거국내각은 취임 직전 총리 직선제를 폐지하고 크네셋 의원들의 다수 지지로 총리를 선출토록 하는 선거법 개정안을 상정해 72대 37로 통과시켜 첫 정치적 성과를 얻어냈다.
한편 미국 백악관은 20일 워싱턴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샤론 총리가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예루살렘ㆍ워싱턴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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