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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동대문구 "부패지수 오류" 경실련 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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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동대문구 "부패지수 오류" 경실련 제소

입력
2001.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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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이 최근 조사 발표한 서울 자치구별 부패지수에서 최하위권으로 나타난 구로구 등이 8일 경실련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섰다.구로구는 이날 경실련 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 김태룡 본부장을 상대로 2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으며, 동대문구도 조만간 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다.

구로구는 소장에서 "경실련이 자의적 잣대로 조사한 구별 부패지수를 무책임하게 발표하는 바람에 구민과 공무원의 명예와 사기가 땅에 떨어졌다"며 "경실련이 조사한 민원인 45명은 구 인구 40만명 대비 0.01%에 불과해 대표성을 가질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동대문구도 "조사기법 등에 상당한 오류가 있는 설문결과를 가감없이 발표해 전체 공무원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밝혔다.

한편 경실련측은 이날 "어려운 여건에서 일하는 해당 자치구 공무원들의 명예가 본의 아니게 훼손된 점에 대해 송구스럽다"는 내용의 해명서를 구로구와 동대문구 등에 보냈다.

경실련은 지난 2일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시민들이 평가한 부패지수는 구로구, 공무원이 스스로 평가한 구별 부패지수는 동대문구가 가장 높게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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