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로버트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은 7일 자국의 어떠한 미사일 방어체제에도 다른 나라를 포함시킨다는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의 계획이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에 대한 일부 유럽 국가들의 우려를 누그러뜨리고 있다고 밝혔다.로버트슨 총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미국 기업연구소 주최로 열린 한 포럼의 연설을 통해 "유럽에서는 아직 미사일 방어에 관한, 진정한 논의가 개시되지 않고 있다"면서 "그러한 논의가 미국에서는 진정으로 개시됐는가를 공개적으로 묻는다"고 말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이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제는 미국 뿐만 아니라 미국의 동맹국 및 해외주둔 미군을 방어하는데도 사용될 수 있다고 밝힘으로써 NMD에 대한 논의의 양상을 바꾸어놓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어떤 종류의 미사일 방어체제를 채택하고, 이를 언제 실전 배치할 것인가에 대해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의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이 동맹국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이 동맹국들과의 협의를 계속하게 되면 유럽 국가들은 미국이 다른 안보 수요 외에 미사일 방어를 위한 경비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밝혔다.
/워싱턴 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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