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 모두발언조지 W 부시 대통령은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정세 등에 대해 탁월한 통찰력을 보여줬다. 우리는 동맹관계를 더욱 튼튼히 하고 공조체제를 강화키로 했다. 가까운 시일 내 부시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바란다.
◇부시 대통령 모두발언
한반도 평화를 위한 김 대통령의 비전에 대해 격의 없이 토의했다. 나는 북한의 지도자에 대해 약간의 회의가 있으나 우리의 공동 목표 추구에 장애가 되지 않을 것임을 명확히 했다.
◇공동 기자회견 일문일답
-부시 대통령은 한국이 북한의 양보 없이 성급히 평화를 추구한다고 우려하는가.
▲부시 대통령=김 대통령은 현실주의자이며 북한에 대해 환상을 갖고 있지 않다.
나는 일정 시점에 북한과 대화를 기대하나 어떤 협상이든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의 외교정책은 김 대통령의 노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것이다.
(북한과의) 어떠한 합의도 검증이 가능해야 한다. 북한의 각종 무기 및 대량 살상무기 개발ㆍ수출은 중단돼야 하며, 북한이 중단한다 해도 검증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이번 정상회담의 최대 성과는 무엇인가.
▲김 대통령=한반도 문제에 대해 상호 이해를 증진시킨 점이다. 북한에 문제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부시는 한국이 진행하고 있는 남북대화를 적극 지지했고 우리는 남북관계 진전에 관한 모든 것을 미국과 협의키로 했다.
-김 대통령은 한ㆍ러 정상회담에서 'ABM(탄도탄요격미사일) 조약이 세계의 안정에 기여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는데.
▲김 대통령=외교부에서 오키나와 G8 회담 발표를 기초로 말한 것이다. 우리의 의견은 결코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NMD(국가미사일방어) 체제에 대해 반대 표시가 아니다. 러시아의 반대 요청을 확실히 거부했다.
-북미간 미사일 회담의 즉각 재개가 한국의 안보를 강화할 것으로 생각하나.
▲김 대통령=우리는 북한의 미사일 문제가 투명하게 해결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러나 북미 협상은 미국이 결정할 문제이고 나는 의견을 표시한 적이 없다.
-제네바 합의 사항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나.
▲김 대통령=없었다.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이 한반도의 평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부시 대통령=그렇다. 지지한다. 무역과 자본의 흐름을 통한 접근, 공개된 대화, 이산가족 상봉 등이 한반도를 더욱 평화롭게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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