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학 교수 1인당 학생수가 지난 30년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민교협) 산하 '교수노조 추진기획단'이 8일 발표한 정책자료집에 따르면 지난해 교수 1인당 학생수는 39.7명으로 지난 70년 18.8명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이 같은 수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14.8명에 비해서도 3배 가까이 많다.전문대도 교수 1인당 학생수가 70년 20.5명에서 지속적으로 증가, 지난해에는 78.0명에 달해 대학들이 교원확보는 소홀히 한 채 학생수 늘리기에만 급급했음을 보여줬다.
대학별 법정 기준 교수요원 확보율도 지난 96년 이후 계속 낮아지고 있다. 국립대의 경우 96년 교원확보율이 67.7%였으나 99년에는 67.2%로 떨어졌고, 사립대도 96년 57.7%에서 99년 56.0%로 낮아졌다.
더욱이 교원확보율이 100%를 넘는 대학은 고작 5.3%에 불과한 반면 교원확보율이 50%를 밑도는 대학도 44.3%나 됐다. 이에 따라 전체교원 중 시간강사가 차지하는 비율이 47.6%에 달했다.
기획단은 "이같은 조사결과는 우리 대학의 교육이 토론식 수업 등 다양한 교수법을 통한 효율적인 강의 자체가 어렵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정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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