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교통신호 이젠 '예측 불허'/ 지능형 신호시스템 서울전역 확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교통신호 이젠 '예측 불허'/ 지능형 신호시스템 서울전역 확대

입력
2001.03.08 00:00
0 0

"교통 신호가 바뀔 것으로 미리 예상하고 사전에 출발하다가는 큰 코 다칩니다."교통량에 따라 신호순서와 신호시간이 수시로 바뀌는 신(新) 교통신호시스템이 서울 전역으로 확대 설치된다.

이에 따라 고질적인 서울시의 교통정체가 다소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신호 순서가 자주 변경되는 데에 따른 운전자들의 혼란 및 교통사고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 교통상황따라 자동변경

서울시는 1997년부터 강남ㆍ서초 지역에서 시범 설치, 운영되고 있는 신신호시스템을 올해부터 강북 구간에도 설치, 운영하는 한편 점차 서울 전역으로 확대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신신호시스템이란 도로에 자동 감지기를 설치, 신호 시간과 순서 등을 현장 교통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변경하는 신호 체계. 예를 들어 좌회전 차량이 많으면 좌회전 신호를 길게, 직진 차량이 많으면 직진 신호를 오래 준다.

또 좌회전 차량과 직진 차량이 함께 많을 때는 '좌회전 후 직진 신호'에서 '좌회전ㆍ직진 동시 신호'를 주는 식으로 신호순서 등도 변경된다.

신신호시스템은 97년 시범설치 이후 주춤하다 지난해 12월 강남ㆍ서초 지역 교통정체 해소 등을 위해 99곳에 확대 설치됐다.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에서 최근 측정해본 결과, 설치이후 평균 주행속도는 시속 15.2㎞로 설치 이전 시속 14㎞에 비해 11.4%가 나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 단계적 서울전역 확대

시는 이에 따라 신신호시스템을 올해 강북지역에도 추가 설치하고, 신신호시스템 적용이 효과적인 곳을 골라 점차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키로 했다.

신신호시스템이 추가 설치되는 곳은 신월IC~제물포길~영등포~국회의사당~서강대교~신촌로터리~시청으로 이어지는 축선으로 시는 이 지역 38곳에 오는 6월까지 신신호시스템을 설치키로 했다.

또 압구정로, 도산대로, 헌릉로 등 강남ㆍ서초 잔여 구간 45곳도 오는 7월까지 신신호시스템이 추가 설치된다.

시는 이어 도봉로와 동일로, 내부순환도로 연결램프 등 89곳에 대해서도 하반기중 공사에 착공, 내년 상반기까지는 신신호시스템 설치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 교통사고 우려도

그러나 신신호시스템은 신호 순서가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기존 신호체계에 익숙한 운전자가 신호가 바뀔 것을 예측, 사전 출발할 경우 자칫 교통사로로 이어질 수도 있다.

시 관계자는 "강북에서 성수대교를 건너 다리 남단에서 동쪽으로 좌회전하거나 직진하던 차량들은 늘 정체되기 십상이었으나 신신호시스템 설치 이후에는 거의 정체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라며 "신호 순서가 수시로 변경돼 교통 사고가 우려되는 곳은 '예측출발 금지, 신호준수'라는 표지판을 달아 사고를 예방하겠다"고 밝혔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