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없이 비싸다는 지적을 받아 온 유명메이커 교복 가격이 담합에 의한 '거품'인 것으로 드러났다.공정거래위원회는 7일 교육분야 시장개선대책의 일환으로 교복 제작업체에 대해 조사한 결과 SK글로벌과 제일모직, 새한엘리트 등 교복업계 '빅3'가 1998년 12월부터 시장 상황에 따라 교복가격을 동결하거나 인상키로 담합, 지역별 대리점에 이를 따르도록 지시해 온 사실을 적발했다.
이들 3개사는 연간 3,000억원 규모인 교복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다.
이들은 또 일선 학교가 입찰을 통해 교복을 공동 구매할 경우 자사 제품보다 절반가량 싼 가격으로 낙찰되자 입찰에 아예 참여하지 않는 대신 입찰 참가업체 제품의 품질과 애프터서비스가 뒤떨어진다고 비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공정위는 추가조사를 벌여 내달 중 시정명령 등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한편 서울YMCA가 최근 서울ㆍ경기지역 12개 백화점과 지난해 교복을 공동구매한 29개 학교의 교복 가격을 비교한 결과, 백화점 판매가격이 공동구매 가격보다 최고 3배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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