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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수뇌부 종일 연쇄회동 / 한미합동 국무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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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수뇌부 종일 연쇄회동 / 한미합동 국무회의?

입력
2001.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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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의 방미 이틀째인 8일(한국시간), 워싱턴에서는 김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비롯 한미 양국의 장관들이 하루 종일 머리를 맞댔다. 이를 두고 한 외교관계자는 "워싱턴에서 한미 양국의 합동 국무회의가 열린 셈"이라고 말했다.김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영빈관에서 1시간 동안 조찬을 함께 했다. 한국측에서는 이정빈 외교통상부장관 양성철 주미대사, 김하중 외교안보수석, 박준영 공보수석이, 미국측에서는 토마스 허바드 차관보대리, 리차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김 대통령은 조찬 후에는 로버트 죌릭 무역대표부(USTR)대표의 인사를 받았다.

이어 2시간 30분 동안 백악관에서 이루어진 정상회담, 합동 기자회견, 오찬 정상회담에는 김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 외에 이정빈 장관, 양성철 대사, 김하중 수석, 김성환 외교부 북미국장이, 미국에서는 파월 국무장관, 콘돌리사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 허바드 동아태 차관보대리 등이 배석했다.

'올드 패밀리 다이닝 룸'의 오찬 정상회담에는 진념 재경부총리 이기호 경제수석 박준영 수석 등도 자리를 함께 해 미 수뇌부와 안면을 익혔다.

딕 체니 부통령은 심장병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회담 하루 전 퇴원했으나 불편한 몸을 이끌고 김 대통령과 각료들을 만나기 위해 정상회담과 오찬에 참석했다.

김 대통령은 오찬 후에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 돈 에반스 상무장관을 면담했다.

국방장관 면담에는 김하중 수석, 조영길 합참의장 등이, 상무장관 면담에는 이기호 수석과 황두연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배석했다.

한 수행원은 "외교의 기초는 안면과 신뢰"라며 "한국 장관들이 새로 출범한 공화당 정부의 지도부와 인연을 맺어놓는다는 취지에서 연쇄회동의 일정을 짰다"고 말했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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