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줄었던 대일 무역적자가 다시 확대되고 있다.6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최근 대일본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1997년 131억4,000만 달러에 달했던 대일 무역적자는 98년 46억 달러까지 떨어졌으나 99년 82억8,000만 달러로 늘었다가 지난해에는 113억6,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대 일본 교역은 수출과 수입 모두 크게 늘어났지만 수입 증가율이 수출 증가율을 상회하면서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커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대일본 수출은 204억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9%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수입 증가율은 이보다 높은 31.8%를 기록했다.
특히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국가 중 대일 의존도가 여전히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교역 구조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해 국가별 수입 비중은 일본이 19.8%로 선두를 차지했으며 미국 18.2%, 중동(원유) 16.1%, 동남아 15.0%, 유럽연합(EU) 9.8%, 중국 8.0% 등으로 집계됐다.
일본으로부터 수입하는 품목 가운데는 전기전자제품, 기계제품 등 자본재가 63.2%였으며 화공품, 철강재 등 원자재는 32.1%를 차지했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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