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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프로야구 "펜스를 높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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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프로야구 "펜스를 높여라"

입력
2001.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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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삼성과 LG의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문을 여는 올 시즌 프로야구의 화두는 '홈런'이다. 99시즌 이승엽(삼성)이 54개의 최다홈런기록을 세우며 전국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홈런신드롬이 재현될 가능성이 매우높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물론 그 이유는 제각각이다. 그러나 한 가지는 일치한다. 용병타자들의 파고가 거셀 것이라는 전망이 바로 그것이다.

98시즌에 42개의 아치를 그려 용병으론 첫 홈런왕에 오른 타이론 우즈(두산)와 99시즌 45개의 대포를 쏘아올려 역대 용병중 시즌 최다홈런을 기록한 댄 로마이어(LG)를 능가하는 슬러거들이 국내무대에 등장하기 때문이다. 우선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선수는 두산의 트로이 닐.

95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에서 뛰면서 136개의 홈런을 쳐낸 검증된 '홈런타자'이다.

국내투수들의 수준을 고려할 때 40~50개는 무난하지 않겠느냐는게 대체적인 예상이다.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호세 칸세코(뉴욕 양키스)의 쌍둥이 형인 아지 칸세코(롯데)도 주목의 대상이다.

지난 시즌 미국 프로야구 독립리그에서 46개의 대포를 터뜨렸을 만큼 파워가 뛰어나다. 칸세코나 닐은 경력면에서 로마이어나 우즈보다 한수 위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또 다른 이유는 국내홈런타자들의 판도가 크게 바뀔 것이라는 전망에서 비롯된다. 지난해까지는 이승엽이 단연 '으뜸'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두산에서 현대로 옮긴 심정수와 롯데에서 삼성으로 말을 갈아탄 마해영의 급부상을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다.

마해영은 시즌최다가 35개, 심정수는 31개였다. 둘다 구장규모가 국내에서 제일 큰 사직과 잠실을 홈으로 하면서 때려낸 홈런이다. 하지만 좌우펜스거리가 짧은 수원과 대구구장을 홈으로 하기 때문에 40개이상도 가능하다는 예상이다.

이승엽 독주체제에서 3인과두체제가 될 전망이다.

어느 해보다 치열해질 토종과 용병의 자존심과 기싸움이 이승엽의 시즌최다홈런기록을 경신하는 촉매가 될지 주목된다.

/정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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