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홍제동 화재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 6명의 합동영결식이 유가족과 소방공무원, 시민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6일 오전 서울시청 뒤뜰에서 열렸다.유족들은 18인조 소방악대의 조곡(弔哭) 연주가 시작되자 숨진 가족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며 오열하다 실신하기도 했다. 붉은색 구조복과 검은색 정복 차림으로 영결식에 참석한 동료 소방관들은 1시간 가량 계속된 영결식 내내 침통한 표정이었다.
"열악한 근무환경 속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을 최고의 자랑으로 여겼던 고인(故人)들의 '소방정신'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서부소방서 김영훈 소방장의 추도사가 이어지자 영결식장은 순간 울음바다로 변했다.
숨진 소방관들의 시신을 실은 운구차량은 이들이 일하던 서부소방서에 들러 동료 소방관들의 조의(弔意)를 받고 경기 고양시 벽제화장장에서 화장된뒤 대전 국립현충원에 임시 봉안됐다.
최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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