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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반쪽 공항'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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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반쪽 공항' 되나

입력
2001.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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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개항하는 인천국제공항이 부산, 제주 등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지방 주요도시를 직접 연결하는 국내 항공편 연결망이 구축되지 않아 지방여행객들의 불편은 물론, 지역업체의 수출입 물량처리와 관광객 유치에도 차질이 우려된다.6일 건설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인천공항과 직접 연결되는 지방노선은 부산과 제주지역에만 국한돼있고 운항횟수도 적다.

아시아나항공은 부산(김해공항)_인천공항 노선을 하루 1회, 제주_인천공항은 주2회 운항할 예정이고, 대한항공은 부산_인천공항 노선만 하루 2회 운항한다. 대구, 광주 등 나머지 11개 지방공항에서 인천공항까지 직접 연결하는 노선은 하나도 없다.

이 때문에 이들 지역의 여행객과 화물은 국제선을 이용하려면 국내선으로 김포공항까지 온 뒤 다시 버스편으로 인천공항으로 이동해야한다.

이 때문에 광주(전남)와 대구(경북)지역의 하이테크, 화훼류 등의 관련업체들은 시간을 다퉈 수출해야 하는 품목들의 물류비용 증가에 따른 가격경쟁력이 크게 저하될 것이라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2002 월드컵이 열리는 지방도시와 크고 작은 국제행사를 치러야 하는 지자체들은 관광객유치에도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항공사들은 이용승객이 적을 것으로 예상돼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비행기를 띄울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개항전까지 항공사들에 인천공항과 주요 지방 도시를 연결하는 직항로를 개설하도록 적극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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