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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세 징수액 첫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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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세 징수액 첫 감소

입력
2001.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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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둔화해 소비세 징수액이 사상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5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ㆍ특별소비ㆍ주세 등 3개 소비세 징수액은 12조5,939억원으로 1999년의 12조6,617억원에 비해 0.5% 줄어들면서 사상 첫 감소세를 기록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소비제세 징수액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대우자동차 최종부도와 반도체가격 하락, 국제유가 불안정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 수요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경유 소비량은 전년 1,788만2,891㎘에서 1,828만5,120㎘로 증가한 반면 휘발유 소비량이 1,000만652㎘에서 970만671㎘로 감소하면서 전체적인 교통세액은 8조3,891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5.7% 줄었다.

그러나 경유와 LPG, 승용차, 공기조절기 등에 부과된 특별 소비세액은 99년의 1조8,521억원에 비해 11.5% 증가한 2조649억원을 기록했다.

양주 소주 맥주 탁주 등 각종 주류에 부과된 주세도 전년도(1조9,176억원)보다 11.6% 늘어난 2조1,399억원에 달했다.

주류별로 보면 소주가 지난해 1월부터 세율이 30%에서 72%로 대폭 인상, 출고량은 97만6,676㎘에서 83만3,168㎘로 14.7% 줄어들었으나 징수액은 3,429억원에서 5,332억원으로 55.5%나 증가했다.

맥주는 세율 인하로 출고량이 157만7,697㎘에서 174만2,457㎘로 증가, 징수액도 1조2,472억원에서 1조2,680억원으로 늘어났다. 반면 세율이 100%에서 72%로 인하된 양주는 출고량이 99년의 9,925㎘보다 33.2% 늘어난 1만3,222㎘였으나 징수액은 0.7% 감소한 1,953억원이었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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