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피우거나, 피우지 않음으로써 발생하는 유ㆍ무형의 기회비용이 이제는 가계의 구체적인 대차대조표에도 영향을 주는 시대가 됐다. 대표적인 경우가 보험이다.최근 대부분 보험사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은 담배를 피우는 사람보다 사망할 확률이 낮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싼 보험료를 적용해야 한다는 논리이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폐암에 걸릴 확률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 비해 4.5배가 높고, 특히 남성의 경우 폐암 사망의 94%가 흡연에 의한 것이라는 통계가 보험료 차별의 근거다.
이에 따라 비흡연자는 연령,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요즘 유행하는 종신보험에 가입할 경우 약 10~12%, 정기보험 가입 땐 최고 30%까지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월 10만원의 보험료를 내야하는 고객이 비흡연자로서 30%의 보험료 할인을 받는 다면 연간 36만원을 절약할 수 있는 것이다.
담배라는 '위험한 기호품'을 즐기기 위해 애연가들은 이제 사회적 불편 외에 담뱃값외의 추가비용까지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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