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에선 대우차가 1등.'대우자동차의 경차 마티즈가 3년째 인기행진을 펼치고 있다. 1998년 4월 선보인 마티즈는 그동안 3차례 디자인과 성능의 변신을 거듭하면서 초창기 인기를 그대로 누리고 있다.
부도와 구조조정 등으로 중ㆍ대형 등 다른 부문에서는 현대ㆍ기아차에 밀리고 있는 대우차지만 유독 경차 부문에서만은 마티즈 시리즈로 시장점유율 격차를 더욱 벌려가고 있다.
현대ㆍ기아차가 지난해말 "타도 마티즈"를 외치며 터보엔진을 탑재한 아토스, 비스토를 각각 투입했지만 마티즈의 아성은 좀처럼 무너지지 않고 있다.
마티즈는 지난해 6만1,298대가 팔려 비스토(2만2,415대), 아토스(7,616대)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지난해말 시장점유율은 67.1%로 비스토(24.6%), 아토스(8.3%)에 비해 월등했고, 내수시장 회복으로 4,740대가 팔린 올 2월, 마티즈의 시장점유율은 71.9%로 높아져 경쟁차종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인기비결은 독특한 스타일과 개성, 그리고 여성 운전자들을 공략한 마케팅 전략. 대우차 김성수 차장은 "마티즈 고객의 54%가 여성"이라며 "이들은 디자인과 스타일을 중시하는 경향이 높아 구입 주문이 끊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연비와 성능도 경쟁차종보다 앞서 차를 처음 사는 고객뿐 아니라 1가구 2차량인 운전자들이 많이 보유하고 있다.
대우차는 최근 앞부분을 와이드 타입으로 강화하고 범퍼와 옆부분에 바디컬러와 사이드몰딩, 전동식 사이드미러 등을 적용한 고급스런 이미지의 '2001년형 마티즈Ⅱ'를 내놓고 올해 6만6,000대를 판매, 70% 이상의 경차 시장점유율을 유지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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