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인터넷 포털기업 야후가 주가하락에다 해외사업 부진, 경영자들의 잇따른 사임으로 궁지에 몰리고 있다.적대적 인수 움직임도 나타나 경영권 방어까지 고민해야 할 처지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1일 야후 캐나다 대표 마크 루빈슈타인이 사직서를 냈다고 보도했다. 최근 두 달 사이 유럽 담당 전무와 아시아 담당 전무가 야후를 떠났다.
전문가들은 잇따른 경영진 사임이 ▦지역 포털과의 경쟁으로 인한 사업 악화 ▦광고시장 축소에 따른 수익 저하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거기다 1년 전만 해도 205달러를 넘던 주가는 최근 20달러 대로 떨어졌다. 1일 종가가 24.44달러였고, 최근 최저가는 22달러 대다.
야후가 흔들리자 월트 디즈니의 마이클 아이스너 회장은 이 달 초 "가격만 맞는다면 야후 인수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인수 의사를 밝혔다.
다급해진 야후는 적대적 인수를 막기 위해 1일 주주들에게 우선주 매입권을 주기로 했다는 이사회 결의를 발표했다. 야후의 앞날은 인터넷 기업의 성패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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