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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 '계절 파괴'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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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 '계절 파괴' 바람

입력
2001.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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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는 것엔 계절이 없다.'여름철의 '이열치열(以熱治熱)' 대표 제품인 비빔라면이 최근 1,2월께 출시되는가 하면 겨울 대표 상품인 찐빵이 가을철 10월에 선을 보이고 아이스크림 신제품이 이른 봄철에 출시되는 등 식ㆍ음료업계에 '계절파괴' 마케팅 열풍이 불고있다.

최근 한국야쿠르트가 '팔도비빔면'을 내놓고 계절파괴에 나서자 오뚜기도 이에 질세라 '비빔면'을 대항마로 개발했다. 또 농심, 삼양식품, 빙그레도 이달 초 신제품 출시를 서두르고있다.

아이스크림 바의 계절파괴도 눈길을 끈다. 빙그레는 지난달 중순 '엔초'라는 바 아이스크림 신제품을 2월에 출시한데 이어 롯데제과도 경칩을 5일 앞둔 지난달 말 원기둥과 사각기둥형태의 아이스바를 Y자 형태로 꼬아 만든 '트윈 바'라는 아이스크림을 선보였다.

음료시장에도 계절파괴는 예외가 아니다. 롯데칠성은 폭설이 내린 지난달 초부터 '따자마자 대축제'라는 이벤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음료수 판촉 고객행사는 성수기인 5월부터 시작 되는 게 일반적인 업계의 관행. 그러나 롯데칠성은 음료수 '2% 부족 할때'와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등의 페트 병 뚜껑 행운번호를 추첨해 컴퓨터와 중국역사탐방 여행상품, 캠코더 등 경품을 나눠주는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겨울철에 여름철 과일인 딸기와 수박이 인기를 끌 듯 식ㆍ음료업계에도 이젠 사철 마케팅이 자리 잡아가는 분위기"라며 "'엽기'문화에 익숙해져 버린 소비자들의 의식과 입맛을 따라가기 위해선 앞으로도 이 같은 계절파괴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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