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커들이 일본의 '역사왜곡'에 항의하기 위해 일본 기업들의 컴퓨터에 대거 침입, '역사 응징'에 나섰으며 일본 경시청은 국제형사기구(인터폴)를 통해 중국에 수사 협조를 의뢰했다고 홍콩경제신문이 2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지난 달 23일까지 해커들이 교도(共同)통신 등 70여 개사 컴퓨터들에 침투해 주요 자료들을 '타도 일본제국주의' 등의 구호와 중국 국기(五星紅旗) 등이 담긴 문건들로 바꿔 놓는 등 홈페이지 내용을 첨삭해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고 전했다.
해커들의 침투는 NTT와 서일본인 인쇄공사, 대일본인쇄공사, 일본 단파 라디오 등 유명 기업들을 주대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밍바오(明報)도 이날 대일본인쇄공사 관계자 말을 인용, 해커 침입이 어려운 고객 관리용 특별 웹사이트가 공격을 받았다면서 중국어와 영어로 쓰인 '나는 중국인' '일본은 없다' 등의 구호를 올려 놓았다고 전했다.
교도통신 상하이(上海) 지국도 최근 일본의 반중국 정서와 역사 교과서 왜곡 등을 질타하는 중국 해커 명의의 e-메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커들은 일본 기업들을 공격한 이유로 "일본은 끊임 없이 과거의 역사적 범죄행위 자체를 부인하는 데다 최근 일본에서 반중국 정서가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홍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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