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계에도 삼성시대가 도래할까. 라이벌 현대가 유동성위기로 어려움을 겪으며 하향세를 그리고 있는 가운데 재계에서 부동의 1위를 굳힌 삼성이 올시즌 스포츠계에서도 4대 구기종목을 싹쓸이 할 기세다.1일 끝난 배구 슈퍼리그에서 삼성화재가 현대자동차를 꺾고 남자부 5연패(連覇)를 달성했고 현재 진행중인 프로농구에서도 수원삼성이 이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으며 플레이오프 4강에 직행했다.
국내 4대 스포츠인 배구에서 이미 정상에 오른 삼성은 프로농구 포스트시즌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창원LG와 청주 SK, 대전 현대 등 난적과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하지만 정규리그 우승이 말해주듯 탄탄한 전력으로 프로농구 출범후 첫 챔피언타이틀을 거머쥘 가능성이 매우 높다.
18일 시작하는 프로축구는 2년만에 정상복귀를 노리고 있다. 99시즌에 전관왕에 올랐던 축구는 안양 LG, 성남 일화 등과 패권을 다툴 전망이다.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5위에 그쳤지만 축구전문가들은 객관적인 전력만 놓고 볼 때 삼성을 우승 1순위로 평가한다.
문제는 프로야구. 4월5일 개막되는 프로야구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현대와 두산, LG 등이 우승권에 근접한 팀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82년 프로야구 출범이후 단 한번도 한국시리즈를 제패하지 못했던 삼성은 올 시즌 공수에서 가장 안정된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우승의 한을 풀기 위해 해태를 9번이나 한국시리즈정상에 올려 놓았던 '단기전의 마술사' 김응용 감독을 영입했다. 또 3년전부터 엄청난 물량공세로 임창용 김상진 이강철(이상 투수) 김기태 김동수 마해영(이상 타자) 등을 스카우트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프로야구에서도 삼성이 출범 20년만에 첫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정연석기자
yschu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