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대출금리 인하엔 인색한 금융기관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대출금리 인하엔 인색한 금융기관들

입력
2001.03.01 00:00
0 0

'예금금리 인하는 신규 고객에게만 해당되지만 대출 금리를 내리면 기존 고객에까지 적용돼 엄청난 손실이 발생한다.'예금금리는 계속 떨어뜨리면서 대출금리는 왜 내리지 않느냐는 비판 여론에 대한 은행측의 항변이다. 결국 저금리 시대가 계속되면서 기존에 고금리로 대출을 받은 고객만 상대적으로 피해를 입고있는 셈이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중 은행 및 비은행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은 은행들의 이 같은 금리 운용 현황을 여실히 보여준다.

기존 여수신을 포함해서 집계한 예금은행의 잔액기준 평균금리는 수신 6.32%, 대출 9.13%로 예대금리차가 2.81%포인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월중 신규로 취급된 여수신만을 기준으로 보면 수신 5.88%, 대출 8.45%로 예대금리차가 2.57%포인트에 불과했다.

신규 대출 평균금리가 전달보다 0.04%포인트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신규 예대금리차가 전체 잔액 예대금리차보다 훨씬 적다는 것은 예금금리 인하 효과가 기존 고객들에게도 빠르게 파급되는 반면 대출금리 인하의 파급효과는 미미하다는 반증이다.

"예금은 단기화하는 반면 은행들이 기존 대출금에도 적용되는 우대금리 인하를 꺼리면서 신규취급분에 대해서만 소폭 금리를 내렸기 때문"이라는 것이 한은측 설명이다.

게다가 상당수 은행들의 경우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기존 대출고객에게만 일부 금리를 내려주고 있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팽배한 실정이다.

신규취급분의 여수신금리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수신의 경우 정기예금이 전달보다 0.11%포인트, 상호부금 금리가 0.07%포인트 내려갔다. 또 양도성예금증서(CD)와 표지어음이 각각 0.21%포인트, 0.61%포인트 하락했다. 대출의 경우 기업대출금리가 0.12%포인트 상승했으나 가계대출금리는 0.27%포인트 하락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에도 신규취급액 기준 수신평균금리가 7.84%로 전달보다 0.10%포인트 하락했고 대출평균금리도 11.14%로 0.39%포인트 떨어졌다. 하지만 상호신용금고의 경우 대출금리가 지난해 12월 14.48%에서 올 1월 14.50%로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