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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긴급진단 / (下)"외국 일류공항은 그자체 관광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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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긴급진단 / (下)"외국 일류공항은 그자체 관광시설"

입력
2001.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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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람회장을 방불케 하는 공항청사, 환승객을 위한 무료관광, 공항까지 연결되는 초고속전철, 공항에서 즐기는 일광욕..' 싱가포르 창이, 네덜란드 스키폴 등 세계 최고수준의 국제공항들이 자랑하는 시설과 서비스들이다.인천국제공항은 이들 공항에 비하면 걸음마 단계에 있는 것이 현실. 때문에 인천공항이 목표로 잡고 있는 '동북아 허브(Hubㆍ중추)공항'은 먼 훗날에나 가능해 보인다. 세계 선두공항들의 실상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의 진로를 탐색해 본다.

■싱가포르 창이공항

1985년 개항한 창이공항은 독특한 서비스와 다양한 편의시설로 정평이 나 있다. 다른 공항에서 볼 수 없는 시설들이 많아 "공항을 관광시설로 전환시켰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

여객터미널내에는 최신 영화를 무료관람할 수 있는 영화관과 비즈니스센터, 일광욕을 즐기며 비행기 이착륙을 볼 수 있는 노천수영장, 미니호텔(100석), 컴퓨터게임장, 인터넷카페 등 각종 레저ㆍ문화시설이 꽉 들어차 있다.

또 공항청사 곳곳에는 열대식물과 각종 꽃들이 있고, 인공폭포와 연못까지 갖춰 '아시아의 정원'으로 불리고 있다.

환승객을 대상으로 한 싱가포르 시내 무료 관광은 창이공항만의 자랑거리. 6시간 이상 공항에서 기다려야 하는 환승객들에게 2시간코스의 시내관광을 시켜주고 있다.

■미국 시카고 오헤어공항

시카고는 매서운 추위와 강한 바람, 눈보라로 유명하다. 오헤어공항은 이 같은 기상 악조건을 뚫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승객이 이용하는 공항으로 우뚝 서 있다.

연간 이용객(지난해 기준)은 7,500만명. 인천공항의 개항후 1년간 이용승객 예상치의 3배에 달한다.

그 까닭은 공항을 둘러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여객터미널 곳곳에 세계 유명 작가들의 미술작품(복제품) 수백점이 걸려있어 거대한 화랑을 연상케 한다.

'세계에서 가장 큰 네온조각'을 전시하고 현란한 색채의 네온튜브들이 음악과 함께 카멜레온처럼 수시로 색과 모양을 바꾼다.

또 오헤어공항은 미국 동부와 서부를 연결하는 요충지에 위치해 있고, 7개의 활주로가 첨단기술을 통해 악천후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항공사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 선진공항들의 완벽한 교통망

외국의 선진공항들의 공통점은 무엇보다 도심에서 공항에 이르는 교통망이 완벽하다는 점. 프랑스 파리의 샤를 드골공항은 파리 시내를 연결하는 다양한 노선의 지하철이 공항과 연결돼있다.

네덜란드 스키폴공항도 도심을 왕래하는 전철이 여객터미널 지하에서 15분마다 출발한다. 또 이곳에서는 독일 프랑스 벨기에 등 주변 국가를 운행하는 고속전철도 탈 수 있다.

아시아에서는 홍콩 첵랍콕 공항이 고속도로, 고속철도, 일반철도 등 3개의 접근 교통망을 갖춰 접근 도로가 하나(인천공항고속도로)뿐인 인천국제공항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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