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공무원 직장협의회 연합체인 '깨끗한 공직사회를 열어가는 부산 공무원들의 모임(부공연)'이 28일 부산시의 3ㆍ1절 기념 행사와 관련, 공무원 동원에 응하지 않기로 해 파문이 예상된다.6급이하 공무원 모임인 부공연은 이날 자체 홈페이지(www.capo.pusan.kr)를 통해 "3.1절 행사가 공무원을 강제동원해 치러지는 의례적인 행사로 변질됐다"며 "1만여 회원은 이러한 행사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또 "3.1절 행사는 그동안 공무원들을 차출, 참석확인증을 배부하고 불참하면 불리한 조치를 취하는 등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뜻이 사라진 채 일방적인 관 주도행사로 변했다"고 주장했다.
부공연 관계자는 "부산시는 법정 공휴일에 공무원들에게 동원령을 발동한 법적 근거를 밝혀야 한다"며 "강제동원 거부 공무원에게 제재가 가해지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는 시와 16개 구ㆍ군에서 6급 이상 공무원을 중심으로 2,100여명을 동원, 예정대로 1일 오전10시 시민회관에서 3ㆍ1절 기념식을 치르기로 했다.
박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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