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드니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초롱이' 강초현(19ㆍ갤러리아)이 대학진학의 꿈을 접고 사격에만 전념한다.당초 충남대 체육교육학과에 입학, 학업과 선수생활을 병행키로 했던 강초현은 사격에 전념하기 위해 충남대 신입생 등록마감일이던 26일 학교측에 입학포기각서를 제출했다. 강초현은 대신 내달초 대전시사격연맹에 일반부선수로 등록할 예정이다.
강초현이 체육교사의 꿈을 포기한 것은 학업과 선수생활 병행이 사실상 불가능 할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
충남대측은 최근까지 대전시교육청, 갤러리아 사격팀 관계자 등과의 잇딴 접촉에서 "국립대 성격상 강초현선수에게만 특혜를 베풀 수 없다"면서 "강선수는 국가대표 선발전 등 큰 대회를 제외하고는 어떠한 경우라도 오전 강의만은 출석해야 하며 학점도 일정수준 이상이어야 장학금 지급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럴 경우 강초현은 오전 강의를 마치고 사격장이 있는 충북 청원군까지 1시간여 이동한 후 다시 사격훈련을 해야 해 사실상 정상적인 훈련이 불가능하다.
특히 소속사인 갤러리아백화점이 아파트까지 마련해 주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 강초현으로서는 올림픽이후의 부진을 털고 올해 반드시 대표자리를 탈환해야 하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강선수가 진로문제로 상당한 고민을 했다"면서 "하지만 평생 사격인으로 남기로 정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초현은 서울월드컵(5.10~19일)의 선발전 격인 회장기대회(3.28~4.2일) 및 실업단대회(4.9~13일)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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