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자연과학 공개강연(제8회)'이 '생활 속의 자연과학'을 주제로 27일 오후 서울대 문화관에서 개막됐다.한국일보사와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이 공동주최하고 삼성전자가 협찬, 28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이번 공개강연에는 초ㆍ중ㆍ고교생과 교사, 학부모, 일반인 등 2,30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전국 각지의 단체 참가학교가 150여개교나 됐고 160여명이 두루마기를 입고 참가한 민족사관고는 3년 연속 최다학생 참가기록을 세웠다.
특히 벽지 청소년들에게 과학도의 꿈을 키워주기 위해 초청된 강원 정선군의 나전중 학생 12명이 눈길을 끌었다.
최재경(崔在炅ㆍ수리과학) 교수의 '자연에서 보는 비누방울 구조의 수학적 의미'로 시작한 이날 강연에서 과학 꿈나무들은 좀처럼 얻기 힘든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또 강연마다 교수와 학생간에 열띤 질문과 토론이 이어져 이 행사가 '자연과학의 축제'임을 보여줬다.
진주 동명고 2학년 김성준(17)군은 "생활 속에서 자주 접하는 자연과학의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응용화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고 싶은 꿈을 다시 한번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
28일에는 오전10시부터 종합퀴즈대회에 이어 화학과 지구과학분야의 강연이 이어지고, 참가 학생들이 직접 자연과학대의 각 실험실을 탐방하는 순서가 마련된다.
박성현(朴聖炫) 자연과학대학장은 "자연과학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도 증진이 21세기 지식경쟁사회에서 국가경쟁력의 근간을 이룰 것"이라며 "해마다 높아지고 있는 자연과학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우리나라 과학의 밝은 미래를 예견케 한다"고 말했다.
양정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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