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대회 연속 우승컵과 인연이 없었던 '골프천재' 타이거 우즈(25ㆍ미국)가 승부수를 던졌다.고향이나 마찬가지인 LA 근교의 리비에라CC에서 26일(이하 한국시간) 끝난 닛산오픈에서 공동 13위에 그친 우즈는 시상식도 보지 않고 황급히 공항으로 떠났다.
바로 3월1일부터 4일동안 에미리트GC서 열리는 유러피언투어 두바이데저트클래식(총상금 150만달러)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우승상금(24만 9,990달러)이 얼마되지도 않는 대회에 나가려고 우즈가 미 프로골프(PGA)투어 시즌중 비행기로 18시간이나 걸리는 아랍에미리트로 떠난 이유는 크게 2가지. 우선 중동무대 데뷔전인 만큼 개런티로 200만 달러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화창한 날씨 속에서 샷감각을 가다듬어 슬럼프를 벗어나가겠다는 복선도 깔려 있다. LA타임스 토마스 본크 기자도 최근 "해마다 메이저대회를 겨냥했던 우즈는 시즌 초반부터 너무 흔들리고 있다"며 "화창한 날씨의 중동에서 샷도 가다듬고 돈도 챙기며 마스터스 우승을 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우즈의 방문과 때맞춰 중동에서는 때 아닌 '골프열풍'이 몰아쳤다.
두바이알루미늄(Duval)이 후원을 맡아 올해로 12돌을 맞은 이 대회 마지막 라운드티켓이 이미 5주전 매진된 것.
이번 대회에서는 우즈, 마크 오메라(44ㆍ미국)외에도 유러피언투어 상금 1인자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와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이안 우스남(웨일즈) 등도 출격, 우승컵을 노리고 있다.
또 강욱순(35ㆍ안양베네스트)도 아시안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었다.
/정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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