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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현 서울대병원장 53억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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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현 서울대병원장 53억 줄어

입력
2001.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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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재산 감소 1위→99년 증가1위→2000년 감소1위' 박용현(58) 서울대 병원장이 주식 때문에 재산변동에서 지옥과 천당을 오 간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모았다.두산그룹 창업자인 고 박두병씨의 7남매중 다섯째인 박씨는 두산그룹 계열사 주식을 물려 받아 소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박씨의 재산이 춤을 추고 있는 것이다.

박씨는 지난해 주가가 곤두박질하면서 무려 53억원이 넘는 재산을 날렸다. 이중 91.6%인 49억2,142만원은 주식 평가손실. 새로 사들인 벤처기업등의 주식 값도 떨어져 피해를 키웠다.

그러나 99년에는 주식 덕분에 재산증가 1위를 기록했다.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타면서 56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거뒀고 26억여원의 무상증자 수익까지 챙겨 주위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반면 98년에는 IMF체제 이후 경제한파로 주가가 폭락하고 10억원 가량의 주식을 세 아들에게 물려주면서 재산이 크게 줄어드는 등 해마다 희비가 엇갈렸다.

박 원장은 "실제 재산은 거의 변동이 없는 데 경제 사정에 따라 극과 극을 달리는 주식 시세 때문에 재산규모가 달라져 사실 곤혹스러운 점도 있다"고 말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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