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한강 변 부근의 신수동(新水洞) 310 일대에는 옛부터 잔돌(박석)이 많아 이름 붙여진 박석(薄石)고개가 위치하고 있다. 언제부터 박석고개로 불렸는지는 정확치 않으나 이 지명에는 애틋한 전설이 유래되고있다.옛날 이곳에 살던 힘센 장사가 아내를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신통력을 부리곤 했다. 아내는 이를 이웃 아낙네들에게 떠벌려 온 마을로 소문이 퍼져나갔다.
당시 나라에서는 괴상한 힘이나 도술을 부리는 사람이 있으면 난(亂)을 일으킬 까봐 무조건 붙잡아 죽이곤 했고 이 장사도 결국 같은 이유로 관가로 끌려가 처형당했다.
장사가 죽는 날 이 고개에는 장사가 날개 달린 말로 변신해서 나타나 하늘로 승천했는데 이 때 말 발굽에 큰 바위들이 조각조각 부서져 작은 돌이 고개 전체로 퍼지게 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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