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세계적인 소프라노 몽세라 카바예(68ㆍ여)가 최근 바르셀로나의 한 남성 사교클럽 가입에 실패했다고 BBC가 25일 보도했다.BBC는 카바예가 9명의 스페인 경제ㆍ문화계 여성 저명인사들과 함께 남성 중심의 사교클럽인 '엘 시르쿨로 델 레세오'에 가입을 신청했으나 24일 실시된 회원투표에서 거부돼 자존심이 여지없이 뭉개졌다고 전했다.
1847년 창설된 이 사교클럽은 그동안 남성에 한해 가입이 허용돼 왔으나 이 달 초 평등기회법에 따라 남녀차별적인 클럽 규정이 강제로 변경돼 여성들의 가입이 가능하게 됐은 투표를 통해 클럽 전체회원 3분의 2 이상이 가입을 찬성해야 한다.
300명 이상이 참가한 24일 투표에서 카바예와 다른 여성 인사들은 60%의 찬성표를 얻는데 그쳐 가입에 실패했다. 그러나 이들과 함께 가입신청서를 낸 남성 3명은 무난히 승인을 얻어 두터운 남녀차별의 벽을 실감케 했다.
/런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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