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삼각 현대 마크를 바꿔라."계열분리된 정몽구(鄭夢九) 현대자동차 소그룹 계열사들이 최근 사명변경 등 기업이미지 통합작업(CI)을 하면서 현대 그룹의 초록 삼각 로고를 모두 없애는등 현대와의 선긋기를 가속화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계열사 중 기존 현대마크를 그대로 사용하던 현대정공과 현대강관이 현대모비스와 현대하이스코로 사명을 바꾸고 로고를 변경한데 이어, 인천제철도 최근 사명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제철 관계자는 26일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조만간 사명도 '제철'을 뺀 새 이름으로 바꾸고 로고와 이미지를 개선할 계획"이라며 "올해 강원산업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로 세계 2위의 전기로 업체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제철은 외부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 올 상반기 중에 새로운 사명과 CI를 확정할 계획이다.
인천제철까지 사명과 로고를 바꿀 경우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인천제철 현대하이스코 현대캐피탈 등 현대차 계열사들이 모두 기존 현대그룹의 CI대신 새로운 마크와 이미지를 갖게 된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23일부터 인천제철의 지분 14%를 추가 인수, 지분율을 4.7%에서 18.7%로 늘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을 제치고 인천제철의 최대주주가 됐다. 이에 따라 정몽구 회장의 인천제철 지분 7.2%를 합칠 경우 현대차그룹의 인천제철 지분은 25.9%로 높아졌다.
포항제철과 냉연강판 분쟁을 겪고 있는 현대강관은 이달 초 자동차 강판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포항제철의 영문명인 포스코(POSCO)와 비슷한 하이스코(HYSCO)로 사명을 바꾸고 냉연사업부문에 사업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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