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낡은 총)'을 만든 프랑스 영화감독 로베르 앙리코가 22일 파리의 병원에서 사망했다. 향년 70세.앙리코는 정부지원으로 제작한 프랑스혁명에 대한 단편 영화부터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둔 장편 액션영화에 이르기까지 영화의 모든 장르를 섭렵한 감독으로 유명하다.
1931년 프랑스 북부 리에뱅에서 이탈리아 이민자 가정에서 출생한 앙리코 감독은 교수형을 기다리는 한 남성의 현실도피적 환상을 그린 흑백 단편영화 '올빼미의 강'으로 62년 프랑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64년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단편영화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가장 사랑을 받았던 작품은 로미 슈나이더와 필립 누아레가 출연한 '추상'으로 2차대전중 독일군에 의해 살해된 아내와 딸을 그리며 복수하는 남성을 묘사해 76년 프랑스 최고 권위의 세자르상을 수상했다.
/파리=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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