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23일 캠프데이비드 대통령별장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 대해 강경 대응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양국 정상은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영국이 특별한 관계를 유지해나가기로 합의했으며 후세인 대통령에 대한 강경 대응과 유럽 방위군 창설을 지지한다는 점에 견해를 같이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특히 이라크 문제와 관련, 현재의 제재조치가 이라크 국민들에 큰 고통을 주었음을 인정하고 이라크 국민에 대한 피해를 줄이되 후세인 대통령에게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도록 제재가 재검토되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두 정상은 이라크 방공망 증강작업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에 지원 중단을 요청, 중국측으로부터 주장이 사실이라면 시정조치를 취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또 유럽연합(EU)이 창설을 추진중인 독자적인 신속대응군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의 평화유지 및 기타 임무 수행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는 한 창설을 지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와 관련, 블레어 총리는 동맹국들을 겨냥한 '깡패국가들'의 미사일발사를 우려하는 부시 대통령의 의견에 공감을 표시했으나 NMD에 대한 명시적인 지지는 표명하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 부부와 캠프데이비드 별장에서 하룻밤을 묵은 블레어 총리 부부는 24일 귀국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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