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올해 개도국과 후진국 경제개발에 총 3,200억원 규모(승인액 기준)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는 3,600억원이 승인됐던 1996년이후 5년만에 가장 많은 액수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25일 "주요 무역상대국들과의 통상마찰 등으로 금년 수출여건이 매우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EDCF 확대를 통해 국내기업의 개도국 진출과 시장ㆍ판로개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단독지원 뿐 아니라 국제기구와 협조융자 등 지원방식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경부는 승인액 범위내에서 기성고에 따라 지원되는 실제 집행액이 금년 2,000억원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 경우 연간 EDCF 집행액으론 사상 최대규모가 된다.
EDCF는 개도국 경제발전지원과 협력증진을 위해 연 1~5%의 낮은 금리로 지원되는 저리자금으로, 주요 지원대상은 사회간접자본(SOC)과 교육, 의료 등 분야이며 통상 사업권자로 국내기업이 동반 진출하게 된다.
지난해에는 8개국 12개 사업에 총 2,424억원이 승인돼 2000년말 현재 EDCF 승인총액(1조5,093억원)이 사상 처음 기금조성액(1조4,204억원)을 웃돌게 됐다.
재경부는 그러나 실제 집행총액은 6,547억원으로 8,000억원 정도의 여유가 있어 추가적 지원여력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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