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시화호 난개발 '우려가 현실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시화호 난개발 '우려가 현실로'

입력
2001.02.23 00:00
0 0

정부가 시화호 담수화계획을 포기하자 마자 시화호 수면 위로 고압 송전선로를 설치키로 하는 등 난개발과 환경훼손 우려가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산업자원부는 담수화 백지화 결정이 내려진 지 나흘뒤인 16일자 관보를 통해 인천 옹진군 영흥도 영흥화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수도권 일대에 공급하기 위해 안산시 대부도∼시흥시 신시흥변전소까지 38.25㎞ 구간의 송전선로 설치를 위한 사업실시계획을 고시했다.

이에 따라 사업시행자인 한전은 4월부터 2004년 6월까지 3,899억원을 들여 철탑 85기를 시화호 안쪽 수면에 설치, 345kv의 전력을 송전할 예정이다.

그러나 송전선로 지중화를 요구해온 안산지역 환경단체들은 송전선로가 시화호 수면 위를 관통할 경우 최근 철새도래지로 부상하고 있는 생태계가 파괴되고, 환경친화적인 생태공원 조성도 불가능해진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안산 그린스카우트 박현규 사무국장은 "한전이 지난해 10월 용역결과를 토대로 송전선로 지중화를 안산시, 시민단체 등과 합의하고도 담수포기 결정이 나자 바로 사업계획을 고시한 것은 시화호를 또 다시 죽이는 기만극"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전측은 "송전선로 설치허가는 1997년 결정된 사안이고 지중화하는데는 기술상 문제점 외에도 엄청난 사업비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밝혀 환경단체와 마찰이 예상된다.

더구나 시화호의 담수화 계획이 무산되자 간석지 3,300만평의 활용여부를 놓고 건교부, 해수부, 농림부 등 중앙부처와 경기도, 안산시, 시흥시, 화성군 등 지자체에서 각종 개발계획을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무계획적인 개발을 부추기고 있다.

정정화기자

jeong2@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