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과 제약회사간 약품 리베이트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1일 7개 종합 병원 대학교수급 의사 8명을 소환하는 등 리베이트 관련 의사 80여명에 대한 본격적인 소환조사에 착수했다.경찰은 지난해 3월 외국계 H제약사로부터 미국 순환기학회 참석 경비 명목으로 3차례에 걸쳐 519만원을 받은 서울중앙병원 순환기내과 강모(37ㆍ울산대 조교수)씨와 H제약으로부터 503만원을 받은 서울 보라매병원 내과의사 조모(38)씨를 21일 배임수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외국계 M제약에서 학회비 명목으로 돈을 받은 신촌세브란스병원 교수 김모(48)씨와 아주대ㆍ경희대병원, 서울중앙병원, 보훈병원, 동수원병원의 교수급 의사 5명을 소환, 리베이트 수수여부를 조사중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3월 초까지 500만원 이상을 받은 의사 80여명을 소환조사, 혐의가 드러날 경우 리베이트 액수와 죄질에 따라 일괄적으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혐의사실을 부인할 경우 제약회사 간부들과 대질조사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배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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