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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한선교·정은아의…' 1000회 "주부마음 내가 제일 잘 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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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한선교·정은아의…' 1000회 "주부마음 내가 제일 잘 안대요"

입력
2001.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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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부담 없고 친근하게 방송을 보게 만드는 진행자."(정은아) "주부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주부 대상 프로그램의 적격 MC."(노사연)26일로 방송 1,000회를 맞는 SBS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 을 한선교(42)와 함께 이끈 적이 있는 MC 노사연과, 현재 함께 진행중인 정은아가 보는 한선교다.

한선교는 아침 시간대에 친근하면서도 부드럽고, 한편으로 핵심을 찌르는 날카로움으로 이 프로를 이끈다. 주부들에게 출산 육아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관심이 집중되는 인물이나 연예인을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한선교는 아줌마들에게 단연 인기있는 MC로 각광받고 있다.

"MBC와 SBS에서 주부 대상 프로그램을 11년 동안 진행해 사람들이 익숙해서 그럴 겁니다.

이제는 주부 심리도 알고 아줌마들이 궁금해하는 사항을 알게 돼 진행할 때 활용하지요."

첫 방송부터 자리를 지켜온 한선교는 그동안 김대중대통령, 김현철청문회를 있게 한 비뇨기과 의사 박경식씨, 한의학 선풍을 몰고 온 한의사 신재용씨, 미성년 매춘 근절로 눈길을 끈 김강자 전 종암경찰서장, 적나라한 성고백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탤런트 서갑숙씨, 동성애자임을 공개한 탤런트 홍석천 등 이 프로그램에서 만난 출연자만 2,180명에 이른다.

"먼저 출연자의 상황과 특성을 파악하고 이야기 나눌 요점을 머리에 그려 빨리 그 상황에 몰입하지요. 출연자가 진솔한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사람에 따라 다양한 화법을 구사합니다."

'한선교.' 은 타 방송사의 주부 대상 프로그램과 제작 방식에서 차이가 난다. 캔디, CI미디어 등 7개의 외부제작사가 참여해 경쟁체제로 운영된다.

PD와 작가가 방송 때마다 바뀌기 때문에 진행에 어려움도 따르지만 한선교는 하나의 이미지와 통일된 분위기로 프로그램을 이끌어 나간다.

"제작진이 다르니 진행에 애로가 있지만 작가나 연출자의 스타일을 간파해 어투나 질문 패턴을 통일 시킵니다. 프로그램 전체로 보면 경쟁체제로 움직이니 신선한 아이템이 많이 나오지요."

한선교는 자신이 맡고 있는 프로그램과 타 방송사의 아침 시간대 주부 프로그램이 정보전달 중심에서 연예인 중심의 토크쇼로 변하는 것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시청률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방송 환경이 제일 큰 원인입니다. 연예인의 신변잡기보다는 건강하고 활기찬 아침을 열수 있는 생산적인 아이템으로 아침 방송을 진행하는 것이 제 바람이기도 합니다."

정감어린 외모, 부드러운 목소리 등으로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한 한선교는 성격이 외양과 많이 다르다고 했다.

"성격이 예민하고 직설적입니다. 그래서 주부 시청자들이 제가 질문하면 속시원하다고 하는 반응이 많은 것 같아요."

84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해 '생방송 아침' '주부 경제 정보' 등을 진행한 뒤 97년 프리랜서 선언을 했다.

한선교는 89년 MBC 라디오 하지현(38)PD와 결혼해 두 딸을 두고 있는데 26일 방송 1,000회 특집에서는 한선교 자신과 그의 아내가 진행자가 아닌 초대손님으로 나와 그들의 생활과 가족 이야기를 할 예정이다.

배국남기자

knb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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