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적 구조개혁을 넘어 수익성 위주의 경영혁신 등 소프트웨어적 금융개혁으로!'경제정책 최고 입안자들과 은행 증권 투신 보험 종금 등 국내 금융기관장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분당 삼성생명 휴먼센터에서 열린 '금융기관 최고경영자 연찬회'에서 참석자들은 당면한 금융구조조정의 과제에 대해 이같이 입을 모았다.
토론자로 나온 연세대 박상용(朴尙用) 교수는 "구조조정에 개입했던 정부의 역할은 이제 공정경쟁의 심판관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금융기관은 철저히 수익성 중심의 경영 패러다임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승유(金勝猷) 하나은행장도 위험관리 등을 통한 전문화하고 차별화한 경영을 향후 과제로 들었다.
이날 행사는 현정권 출범 3주년을 앞두고 정부가 개혁의 성과를 적극 홍보하고 금융계의 단합도 도모하기 위한 것.
은행권에서 엄낙용(嚴洛鎔) 산업은행 총재, 김진만(金振晩) 한빛은행장, 김상훈(金商勳) 국민은행장, 김정태(金正泰) 주택은행장 등 20여명이, 증권사에서 유석렬(柳錫烈) 삼성증권 사장 등 40여명이 참석하는 등 전 금융기관 수뇌진이 한자리에 모여 정책 당국자들과 의견을 나누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현 경제팀이 약속한 구조조정 마무리 시한(2월말) 등에 맞춰 '관심 끌기용 이벤트'를 준비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없지 않다.
김정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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