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육군 소위가 서울의 지하철역에서 목숨을 걸고 취객의 생명을 구해냈다.주인공은 상무대 육군포병학교에서 초등군사반 교육을 받고 있는 고관송(26ㆍ학사 36기ㆍ제주 남제주군 남원읍) 소위.
고 소위는 지난 17일 오후 11시40분께 동대문 지하철역에서 청량리역 방향으로 가기 위해 전철을 기다리던 중 건너편에서 술에 취한 40대 초반의 남자가 철로에 떨어지는 것을 보고 뛰어 들어 이 남자를 구해냈다.
이를 지켜본 임모(51ㆍ서울 종로구 상신동)씨는 "취객이 철로에 떨어지자 많은 사람들이 비명만 지를 뿐 구할 엄두를 못내고 웅성거리고 있을 때 고소위가 가방과 모자를 벗어 던지고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육군포병학교는 고 소위에게 교육수료시 학교장 표창을 수여하기로 하는 한편 육군참모총장 표창도 건의하기로 했다.
고 소위는 지난해 단국대 법대를 수석졸업하고 학사 36기로 군에 들어와 소위로 임관, 초등군사반 교육을 받아왔다.
안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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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녹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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