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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6개월 만에 콘서트 갖는 강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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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6개월 만에 콘서트 갖는 강산에

입력
2001.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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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문제였지요. '넌 할 수 있어' 는 이제 누군가를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노래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회적 물의에 대한 책임, 그보다 더 중요한 자기 자신과 싸우는 것이라 생각합니다"강산에는 묘한 가수이다. 감성적이고 아웃사이더적인 그의 생활 태도와 달리, '라구요' 같은 노래는 록을 즐기지 않는 중장년들에게조차 술자리에서 고향 생각을 하며 부른다.

지난 8월 대마초 흡연혐의로 집행유예를 받은 것은 그의 음악 생활에 또 하나의 시험대이자 위기였다.

사람들은 실망했지만 그는 여전히 많은 헌정 음반에서 '러브콜' 을 받는 가수이다. 그만큼 그의 보컬이 가지는 매력이나 싱어송 라이터로서 폭발력은 크다.

그가 1년6개월 만에 무대에 선다. 27일~3월4일 (오후 7시30분, 주말ㆍ 휴일 오후 6시) 대학로 라이브극장이다. "이제 막 데뷔한 느낌입니다.

2년간 미국에 머물면서 사실 거의 무대에 서지 않았거든요. 노래를 부르지 못하는 동안 진짜 중요한 것을 알게 된 느낌입니다. 인생, 자유, 평화 그 모든 것이 무대에 있다는 걸 알게 된 것이죠"

'강산에 소풍가자' 는 그가 이제 대중 곁으로 돌아와 좀 더 '착실한' 록가수가 되겠다는 일종의 선언 같은 것이기도 하다.

"호기심도 있고, 문제의식도 있고, 포기하지 않는 마음으로 한 발 한 발 나가는 그런 가수가 되고 싶다"는 그의 포부를 듣노라면 이제 강산에의 히피적 성향은 당분간 잠수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번 라이브 공연은 그의 히트곡 '라구요' '예럴랄라' '태극기'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들처럼' 등과 2년간 준비한 신곡을 준비했다.

가을께는 5집 음반도 발표할 계획이다. "몸무게도 늘고 좀 안정됐지만, 무대에 서면 체력적으로나 음악적으로 늘 아쉬움이 앞선다" 는 그는 신인가수처럼 새 음반에 대한 큰 기대를 갖고 있다.

"초심자 같은 정서, 이것이 진보일지 퇴보일지 모르겠지만 일단 밀고 나가야죠."

낭만주의자, 아웃사이더인 강산애의 다짐이 예사롭지 않다. 공연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후원한다.

박은주기자

ju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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