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남매 사물놀이패가 떴다.주인공은 충북 청주여중 2학년인 이미엘(15)양과 청주 중앙초등학교 5학년인 사엘(12), 3학년 다엘(10), 2학년 요엘(9)군 등 4남매. 누나인 미엘이 장구를, 사엘은 꽹과리(상쇠), 다엘은 징, 요엘군은 북을 각각 맡고 있다.
이들이 사물놀이패를 구성한 것은 막내 요엘이 초등학교에 입학한 1999년 3월. 당시 중앙초등학교에 국악 강습을 나가며 미엘과 사엘의 남다른 연주실력을 눈여겨봤던 정환철(丁煥哲ㆍ47ㆍ청주전통두레풍물단장)씨의 권유에 따른 것이다.
청주농악 상쇠이수자 1호이자 충북무형문화재인 정씨는 기술 전수를 약속했고 대금 연주가 취미인 아버지 이규영(李奎榮ㆍ52ㆍ대우자동차 직원)씨도 뒷바라지에 적극 나섰다.
그때부터 하루 2시간 이상 맹연습에 나섰고 휴일 나들이도 야외연습을 겸해 나갈 정도로 푹 빠진 덕에 실력은 일취월장했다. 사엘은 충북도내 초등학생 중 가장 뛰어난 상쇠로 인정받아 정씨가 수제자로 삼았고 요엘은 고수들조차 쉽지 않다는 엇박을 거침없이 소화할 정도다.
이들은 청소년연맹배, 충청대학장배, 단재풍물대회 등 각종 경연대회에 입상한데 이어 요즘은 '우리엘 소리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복지회관이나 경로당 등으로 무료 초청공연도 나간다.
사엘은 "최고의 사물놀이패가 돼 전 세계에 우리 가락을 전파하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청주=한덕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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