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1일 충북 청원군 소재 전문대학인 충청대학(학장 정종택ㆍ鄭宗澤) 졸업식에 참석했다.김 대통령의 전문대 졸업식 참석은 역대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의미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현직 대통령의 전문대 졸업식 참석은 일단 전문대와 지방대를 육성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평가된다. 나아가 학벌 중시의 풍토를 극복, 능력 위주의 사회를 만들자는 메시지도 담고 있다. 김 대통령 자신이 목포 상고(현 전남 제일고) 졸업이라는 최종 학력으로 대통령에 당선됐다는 점에서 학벌 극복의 실천자라 할 수 있다.
내면적으로는 사회의 소외 그룹이나 소수 세력에 힘을 보태고 기득권 구조를 변화시키려는 김 대통령의 정서나 정치 노선도 투영돼있다. 역대 어느 대통령 보다 중소기업 육성, 사회 복지에 힘을 기울이는 것과 전문대 졸업식 참석은 '소외의 극복'이라는 접점을 이루고 있다.
김 대통령도 졸업식 치사에서 "여러분은 사회에서 전문능력 보다는 학벌을 따지는 경우를 보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이미 학벌이 생존의 필수조건이 아닌 쪽으로 우리 사회는 변하고 있다"고 학벌 극복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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